[앵커]
특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불러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는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9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어제)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한 총재는 첫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특검은 하루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했고 그 과정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 총재가 혐의를 부인하고, 심장 시술을 이유로 소환에 세차례 불응한 점을 들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책임있는 태도로 수사에 임하고 있는데도 특검이 여론을 의식해 무리한 조치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어제 영장심사를 받았던 김상민 전 검사는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2023년 초 1억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하고 국정원 법률특보 자리를 청탁한 혐의 등입니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에게 받은 현금으로 그림을 대신 구매해준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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