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사위' 7번째 회의도 '아수라장'…'이진숙 축출법' 13분 만에 일방 처리
등록: 2025.09.24 오후 21:04
수정: 2025.09.24 오후 21:16
[앵커]
국회 법사위는 또 시작부터 고성과 막말이 오가면서 난장판이 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사실상 해체하는 주요 법안을 처리하면서도, 반대하는 야당엔 발언 기회를 한 번 밖에 주지 않았고, 토론 기회까지 표결로 종결시켰습니다. 답은 거대 여당이 정해놓고 야당은 패싱하는 상임위가 일상이 됐습니다.
이어서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오후 2시가 됐는데도 법사위가 열리지 않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끼리 회의를 하고 오겠다며, 50분 지각을 한 겁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지금 몇 시입니까? 이렇게 왔으면 사과부터 하셔야될 것 아닙니까?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수한 사정으로 회의가 좀 늦어졌다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사과 없이 회의를 시작했는데, 야당이 사전 협의도 없이 국정감사 계획서를 일방 처리하려 한다고 반발하며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받았습니다. 날치기 통과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가 날치기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요일 17시 25분 정각에 다 송부해드린 바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일정 달력만 줬지 감사 계획서를 주지 않았습니다."
신상공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신동욱 의원) 내란 특검에서 소환됐습니까? 가서 조사나 받으세요"
추미애 법사위원장 부임 이후 열린 7차례 회의 모두 이런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위원장 오시고 나서 더 개X이 됐어요. 이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정치인들의 정치 비즈니스장입니까?"
이진숙 위원장 교체를 골자로 하는 방통위 개편법을 처리하는덴 13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진숙 / 방통위원장
"99% 똑같은 기관이고 다만 이진숙 하나만 축출되는…. 어떤 학교에 전학생이 30명 왔는데 ‘그러니까 그 교장 바꿔라, 학교 이름도 바꿔라….’"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토론을 종결하자는 동의가 들어왔습니다. 해당 동의에 찬성하는 위원님 계십니까"
국민의힘
"제일 중요한 법안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그제 야당 의원들을 퇴장시키고 발언권을 박탈한 추 위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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