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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李 최측근' 김현지 국감 증인 놓고 여야 충돌…野 "불러선 안 될 절대 존엄인가"

  • 등록: 2025.09.24 오후 21:09

  • 수정: 2025.09.24 오후 21:16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반대로 야당의 국감 증인 채택 요구를 여당이 극구 반대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대통령실 비서관 한 명을 놓고 여야가 사생결단을 벌이는 듯 했는데, 가만히 보니 여당 입장에서 그럴만도 합니다. 현 정권 최고 실세라고 불리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장에 나오느냐 마느냐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은 지난 14대 국회부터 꼬박꼬박 국정감사에 출석해왔는데, 왜 이번에는 빼야하는 건지, 민주당이 확실한 답을 내놓아야할 듯 합니다.

이어서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국정감사 계획서를 채택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10분도 안 돼 고성이 오갔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쟁으로 삼으려고 하는 국민의힘 의도에 우리는 동조할 수가 없다. 지금 그렇지 않습니까?"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야당이 요구한 증인 명단에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빠진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총무비서관 1명이 나오는데 왜 정쟁이 유발될 것이라고 미리 예측을 하시는지…."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비서관은 존엄입니까?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입니까?"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정말 ‘만사 현통’이구나 하는 걸 입증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김 비서관은 20년 넘게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민주당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출석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니문은 고사하고 지금 대선 불복까지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치라는 말 자체가 원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1992년 14대 국회 이후 인사와 예산 등 대통령실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은 국정감사에 줄곧 출석해왔습니다.

노영민 /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2019년 11월)
“이정도 총무비서관입니다.”

정진석 /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2024년 11월)
“마지막으로 윤재순 총무비서관입니다.”

결국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증인 의결은 연기됐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전 총리 등을 겨냥해 국정조사 종료 이후에도 증인을 위증 혐의로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통과시켰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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