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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행정 이틀째 '먹통'…"복구에 최소 2주"

  • 등록: 2025.09.28 오후 18:58

  • 수정: 2025.09.28 오후 19:03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각종 디지털 행정 서비스는 오늘도 먹통이었습니다. 정부는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는 551개 시스템은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만 나머지 96개 시스템은 복구에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장 일상이 시작되는 내일부터 국민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입니다.

첫 소식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입니다.

대합실 한 쪽에 무인민원발급기가 보입니다. 하지만 화면에는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안내문이 떠있습니다.

신분증이 없는 탑승객들은 주민등록 등초본 등으로 대체하지 못하면서 결국 배를 못 타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터미널 관계자
"단체로 왔는데 (신분증이)없어가지고 저게(무인민원발급기) 안되어 못 타고 이제 관광버스 안에서 기다린다든가..."

우체국 집배원들의 휴대용 단말기도 이틀째 먹통이 돼 수취인 등의 정보를 일일이 수기로 적느라 배달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우체국 관계자
"토요일 날도 택배 주고, 이름만 받아서 우리 PDA에 지금 그대로 있는데 그 시스템에 못 올렸지요. 아직까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5층 전산실에서 불이 나자 서버 전체를 차단했습니다.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 항습기가 화재로 고장났기 때문인데, 항온 항습기는 오늘 새벽 복구됐습니다.

이에 따라 불이 난 5층 전산실을 제외한 나머지 2~4층의 551개 시스템은 순차적인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
"(전원을)켜면서 이제 재가동 여부, 정상 서비스 정상 여부를 확인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복구에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내일 월요일부터 추석 연휴 때까지 상당한 국민 불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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