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흥겨운 추석 연휴에 기분이 들뜨셨을텐데, 정치권 소식에는 또다시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특히 연휴 전날 경찰이 갑작스럽게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체포하면서 정국이 더 얼어붙었습니다. 여당은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을 조직을 없애면서까지 쫓아냈고, 경찰은 이틀 만에 수갑을 채워 체포했습니다. 변호인은 이 전 위원장이 울분을 토로하며 밤잠을 설쳤다고 전했는데, 내일은 이 전 위원장이 청구한 체포 적부심이 열립니다. 이 전 위원장이 갇혀있는 영등포 경찰서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임희원 기자. 이 전 위원장 오늘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조사가 끝난 뒤 경찰서 지하에 있는 유치장에 다시 수감됐습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을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지난해 이 전 위원장이 유튜브에서 "방통위가 기능이 정지된 것은 민주당 탓"이라고 한 발언이, 국가 공무원 임에도 '선거에 개입하고 정치운동을 한 것'이 아닌지 조사 중인 겁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 측은 "방통위를 정상화 시켜달라 호소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 전 위원장이 황당함과 울분으로 밤새 한숨도 못잤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내일 체포적부심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법원은 내일 오후 3시 경찰의 이 전 위원장 체포가 정당했는지 판단하는 체포 적부심을 엽니다.
이 전 위원장 측 변호인이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남부지법에 체포 적부심을 청구해 내일로 기일이 잡힌겁니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이르면 내일 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만약 체포적부심을 기각할 경우 이 전 위원장은 구금된채 추가 조사를 받게됩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체포적부심을 인용할 경우 이 전 위원장은 즉시 석방되고, 경찰은 수사 동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영등포경찰서에서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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