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0년 국감때도 태양광株 '대전고 인맥' 논란…민 특검 "지인 소개·증권사 권유"
[앵커]
민중기 특검은 주식 거래에 대해 해당 업체 대표인 고등학교 동창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년 전 이 종목이 상장폐지된 뒤 열린 국정감사에서 두 사람이 나온 학교인 '대전고 인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정민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10월 네오세미테크 분식회계 사건 책임 추궁을 위해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
대전고 출신인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이근영 전 금감원장이 네오세미테크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성헌 / 당시 국회의원 (2010년 10월)
"두 분 다 대전고등학교 출신으로 오 모 대표와 다 동문들입니다. 이 회사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
당시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인물 가운데는 현직 부장판사인 민 특검 외에 차장검사 출신 양재택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양 변호사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주식 10만 주를 보유했는데, 대표이사인 오 모 씨와 민 특검과 함께 대전고, 서울대 동기로 확인됐습니다.
양 변호사는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에 걸려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지만, 민 특검은 거래정지 전 보유주식 전량을 팔아 1억 3천만 원을 벌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해외로 도주했던 대표이사 오 모 씨를 4년 만에 붙잡아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징역 11년형을 확정받았지만, 당시 대전고를 매개로 한 '정관계 로비' 의혹은 규명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네오세미테크 관계자
"대전고·서울대 출신들이 쭉 있는 것으로 알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거기까지는 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민 특검은 출신고교 동기 동창간 특수관계 의혹에 대해 "회사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샀고,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팔았다"는 해명 외엔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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