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상경 국토차관, 일시적 2주택자 된 이유는?…"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아파트값 회복 안돼 늦게 팔았다"
등록: 2025.10.23 오후 21:09
수정: 2025.10.23 오후 22:11
[앵커]
이상경 차관은 갭투자 논란을 사과했지만, 열 문장, 2분에 불과했고, 아내에게 미루는 듯 했습니다. 아파트를 투자한 과정에 대해 속시원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TV조선은 이틀 전 이 차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다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차관이 일시적 2주택자가 된 이유, 그리고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서영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상경 차관은 성남 고등동 아파트를 보유한 채 33억원짜리 판교 아파트를 구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아내가)그냥 현금 내지 기타 자산으로 갖고 있는 건데, 이제 집으로 전환하고 싶으니까, 너무 돈이 커지니까 거기에 걸맞은 자산으로 바꾼거다"
이 차관은 애초에는 실거주를 하려했지만 입주 시점이 안 맞아 전세를 주면서 갭투자 논란에 휩싸였다는 입장.
입주시점이 맞지 않은 이유로는 거주중이던 고등동 아파트가 쉽게 팔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기존에 살던 집에 좀 더 살면서 이제 그 집이 팔리면 이사 가자 이렇게 됐는데…"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이제 아시지만 그다음에 (1년뒤인) 6월달에 팔렸잖아요."
하지만 이 차관이 백현동 아파트를 산 2024년 7월, 700세대인 고등동 아파트는 13채가 팔릴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이 차관은 강남 집값은 회복됐는데 고등동은 30~40% 떨어진 상태여서 가격이 오르길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제가 무슨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자기 마음속에 가격을 설정하고 있는데 우리 동네는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으니까, 좀 기다리는 것도 있었고…"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좀 더 올라가서 이제 집을 팔고 이사를 가면 좋을 것 같다"
이 차관은 실제로 고등동 집이 10억원대에서 11억원대로 오르자 집을 팔았습니다.
"집값 떨어지면 사라"고 했던 발언과는 동떨어진 행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1차관 (19일, 부읽남 TV)
"시장이 안정화되고 안정화돼서 집값이 떨어지면 뭐 그 혜택은 당연히 이제 굳이 고려 안 해도 되잖아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는 고위공직자 다주택 해소 지시를 내렸고, 강남 2주택자였던 김조원 민성수석은 팔리지도 않는 가격에 집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퇴한 적이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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