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경 차관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여당 의원의 부동산 관련 발언이 하루종일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이 "15억 원 정도를 서민 아파트"라고 말한 겁니다. 여론이 싸늘해지자, 복 의원은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복기왕 의원의 발언은 부동산 대책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15억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다라는 인식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15억 아파트와 그리고 청년과 신혼부부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어요."
15억 아파트까진 기존대로 6억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건데, 서민에 대한 인식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졌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은 11억 여원 수준입니다.
서울 도봉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집을 못 산 나는 민주당 기준으로 불가촉천민 정도 되느냐"며 "작정하고 염장을 지른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복 의원은 국토위 국감장에서 단어 선택에 신중치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급하게 단어 선택을 한 것이 다소 서울시민분들에게, 국민분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는 말씀드리고, 정확한 용어를 선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대충 사과할 일이 아니"라며 "민주당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오늘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시세 통계가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킨다며 폐지하거나 격주·월간 단위로 개편을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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