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논란' 이상경, 민심 악화에 결국 사퇴…李, 사의 표명 15시간 만에 '신속 재가'
등록: 2025.10.25 오후 18:59
수정: 2025.10.25 오후 19:03
[앵커]
이재명 정부 고강도 부동산 대책 이후 여론 악화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결국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대책 발표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국민을 향해 한 말도, 갭투자 사실이 드러난 이후 유튜브 사과 발언도 모두 여론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민주당은 어제까지만 해도 사퇴론에 선을 그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도 안돼 사표를 수리 했습니다. 정책 총괄 주무 차관이 공석이 되면서 그렇다면 부동산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먼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부가 이상경 1차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건 어젯밤 10시 50분쯤.
대통령실은 15시간여 만인 오늘 오후 2시쯤 이재명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론 이 전 차관이 자진 사퇴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상 성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경질성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 전 차관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까지 규제 지역을 넓히고 15억 초과 주택 대출을 옥죄는 10.15 대책 발표 뒤, 유튜브 채널에 나가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고 발언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 19일, 부읽남 TV)
"(집값이)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그러면서도 배우자가 33억 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한 사실까지 드러났고, 이 전 차관이 그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이 전 차관 논란에 대신 사과한 뒤에도 사퇴론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최고위 백브리핑)
"국민께 혼이 나는 부분도 따지고 보면 정치 공세에 (과도하게 방어하려다 생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전 차관이 사퇴하자 "결정을 공감한다"며 "국민 고통의 깊이를 헤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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