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세계적 품귀' GPU 26만장 공급키로…李 "韓, 아·태 AI 수도로 도약"
등록: 2025.10.31 오후 21:02
수정: 2025.10.31 오후 21:07
[앵커]
APEC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한 가운데, 우리 산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우리 기업과 정부에 GPU를 20만 장 넘게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GPU는 AI 산업의 엔진 역할을 하는 주요 부품이지만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는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서갈 수 있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첫 소식,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우리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2030년까지 GPU 26만장을 공급합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우리는 에스케이, 삼성, 네이버 그리고 현대까지 25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슈퍼컴퓨터를 한국에 만들 겁니다. 엄청난 규모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를 말하는 GPU는 빠른 연산속도 때문에 대규모 AI 학습에 필수적인 부품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공급하기로 한 GPU 26만장 가운데 삼성과 SK, 현대차그룹이 각각 5만 장씩 네이버는 6만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5만장을 확보해 독자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또 단순한 GPU 공급을 넘어 우리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투자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젠슨 황이 대한민국에 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시작했다. 정말 큰 거 아닙니까."
젠슨 황 CEO는 오늘날의 엔비디아를 만든 건 한국이라며 한국이 AI분야의 리더가 될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화답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젊은 세대들이 최근에 저를 많이 아신 것 같습니다만 저는 항상 느끼는 것이 한국과 함께 성장해왔다 생각합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공급 발표를 계기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겠단 우리 정부의 구상이 한층 더 구체화 됐단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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