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젠슨 황 자리", 이재용 자켓도 완판…'깐부 회동' 이튿날까지 화제 만발
등록: 2025.10.31 오후 21:09
수정: 2025.10.31 오후 21:14
[앵커]
어제 저녁 이뤄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이 오늘까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진 글로벌 대기업의 총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파격적인 행보와 세 총수들이 주고받은 대화, 시민들과의 스스럼없는 접촉 때문인데, 이들이 만난 치킨집은 말그대로 '대박'이 났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겠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한 친구'라는 뜻을 가진 치킨집에 모인 세 명의 CEO,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로 러브샷을 나눕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어제)
"소맥이 훨씬 좋네요. 1000배 더 낫습니다."
메뉴는 순살과 뼈 치킨 두 마리, 치즈볼과 치즈스틱도 곁들였습니다.
테이블로 다가와 싸인을 요청하는 아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가리키며 "나는 차를 만들고, 이 아저씨는 휴대폰을 만든다"고 소개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프리~" "젠슨 황, 젠슨 황, 젠슨 황"
갑작스레 골든 벨을 울리고 환호까지 받은 젠슨 황이었지만, 계산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이 200여만원씩 나눠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사람이 앉았던 자리는 벌써 성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예약은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유영 / 서울 강남구
"한 12시 넘어서 왔어요. 어제 저녁에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회장님과 이재용 회장님께서 같이 치맥을 하셔서 저도 너무 감동이 되었거든요."
기를 받으러 왔다며 치킨집을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남기기도 합니다.
박정준 / 서울 관악구
"젠슨 황 왔다 갔다 들어가지고 그냥 시간 딱 맞게 와서 구경했는데 운 좋게 자리가 또 있어가지고 앉았던 것 같아요. 저도 젠슨 황처럼 200조 그것보다 더 많이 벌겠습니다!"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는 젠슨 황의 극찬에 한 치킨 브랜드 주가는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이재용 회장이 입었던 자켓도 완판되는 등 '세기의 치맥 회동'은 곳곳에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