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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SW·제조·AI 역량 다 갖춘 한국, 지금이 기회"…최태원 만나 'AI 동맹' 확인

  • 등록: 2025.10.31 오후 21:06

  • 수정: 2025.10.31 오후 21:11

[앵커]
이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젠슨 황은 APEC CEO 서밋의 마지막 연사로 나섰습니다. 젠슨 황은 우리의 첨단 제조 인프라를 극찬하면서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I칩의 핵심 부품인 HBM을 주도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SK 최태원 회장과는 따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호를 받으며 특별 연설 무대에 등장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제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시작부터 치맥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친구들과 치맥을 했는데 한국을 즐기는 데 최고였습니다."

한국이 가진 역량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지금이 한국에게 큰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 인공지능 역량을 가지고 있고, 또한 놀라운 제조 기반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역량 덕에 한국이 가장 많은 AI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 젠슨 황 CEO는 삼성, SK, 현대, 네이버 등 각 기업과 만들어 갈 AI 미래를 밝히며, 한국이 AI 주권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젠슨 황 CEO는 전날 치맥 회동을 함께 하지 못한 최태원 SK 회장과 약 10분 간 따로 만나 이재용, 정의선 회장에게도 선물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와 술을 건넸습니다.

최 회장은 HBM 웨이퍼와 칩으로 답례하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지금 나는 이런 거 몇 억개가 더 필요합니다."

젠슨 황 방한을 계기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엔비디아 납품도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최첨단 6세대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는 내년 생산물량을 이미 완판했습니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세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AI반도체 최강자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의 동맹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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