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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故 이건희 회장 편지 때문에 한국 왔다"…콘서트장 방불케 한 회장들의 브로맨스

  • 등록: 2025.10.31 오후 21:11

  • 수정: 2025.10.31 오후 21:15

[앵커]
치맥 회동 이후 세 사람이 함께 등장한 엔비디아 행사도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젠슨 황은 30여년 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고, 이재용, 정의선 회장도 농담을 던지며 객석의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이어서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맥 회동'을 마치고 인근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길목, 젠슨 황을 향한 환호가 이어집니다.

젠슨황
"한국에 많은 엔비디아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시민
"전 5년 전에 엔비디아를 샀어요."

젠슨황
"얼마일 때 샀어요?"

시민
"15달러요, 당신이 날 부자로 만들었어요."

예정보다 입장이 늦었지만 객석은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았습니다.

젠슨황
"코리아~~~"

젠슨 황의 제안으로 예고도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무대에 오르자 열기는 콘서트장 못지 않게 달아 오릅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반도체의 GDDR을 써서..."

젠슨 황은 30여년 전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젠슨황
"1996년, 한국에서 온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놀라운 비전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젠슨 황은 고 이건희 회장이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 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비디오게임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재용, 정의선 회장도 재치 있는 발언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관중
"이재용, 이재용"

이재용
"근데,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정의선
"제가 생긴 건 좀 들어보여도, 두 분 다 형님이시고요."

40여분 간 한 무대에 선 세 명의 글로벌 CEO들은 여러차레 하이파이브를 하고 어깨 동무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선보였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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