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 위증교사 피의자들에 "김ㅎㅈ 만나 상의하라" 메시지…檢 수사기록에 담겨
등록: 2025.10.31 오후 21:34
수정: 2025.10.31 오후 22:43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대장동 민간업자에게서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위증을 부탁한 혐의로 이재명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위증이 있은 뒤 김 전 부원장이 이들 인사에게 김현지 제1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상의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산하기관장 출신 이 모 씨는 2023년 5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허위 알리바이를 대는 등 위증을 한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씨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위증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 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이재명 대선캠프 출신 인사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前 '이재명 대선 캠프' 관계자들 (2024년 1월)
(지시한 인물이 있는 건가요?) "…."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검찰은 이 씨가 위증을 했다던 날로부터 열흘 뒤, 김 전 부원장이 이들에게 실명이 아닌 초성(김ㅎㅈ)으로 표시한 누군가를 "만나 상의하라"고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다음주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다"고 답하자, 김 전 부원장은 해당 날짜에 또 다시 중요한 내용을 지목한 인사(김ㅎㅈ)에게 보내라는 취지로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초성(김ㅎㅈ)으로 표시된 해당 인물이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보좌관이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측근 관리를 위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현지 부속실장이) 모든 것을 뒤에서 흔들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권력 남용이고 비선 실세고 그런 거 아니에요?"
김 전 부원장 측은 "당시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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