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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석, '항소 포기' 닷새 만에 사의…대통령실 "수리할 방침"

  • 등록: 2025.11.12 오후 21:07

  • 수정: 2025.11.12 오후 21:19

[앵커]
만시지탄, 무책임, 비겁함. 검찰총장직을 대행했던 노만석 검사에게 붙여질만한 수식어일겁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닷새 만에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 그래도 외부요인으로 사라지는 검찰조직을 내부에서 아예 통째로 붕괴시켰다는 비판을 한몸에 받고는 겨우 이제서야 사퇴한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물러나는 과정도 깔끔하지가 못했습니다.

여러 차례 참모들의 재촉과 권유가 있은 뒤에야 마음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책임지고 답해야할텐데, 기다리는 기자들을 따돌리고 귀가했습니다. 뭐가 그리 구린 구석이 있는지, 검찰의 수장으로서 당당할 수는 없었던건지요. 대통령실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했는데, 노 대행이 사라진다고 이번 사태가 끝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첫 소식 이광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립니다.

노만석 / 검찰총장 직무대행
(용퇴 요구 나오는데 입장 있으실까요?) "……."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평검사부터 검사장까지 사퇴 압박이 빗발치자 어제 하루 쉬었지만, 취재진 질문엔 여전히 아무말 없었습니다.

노 대행은 오전까지만 해도 사퇴 의사가 없어 보였습니다.

대검 참모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통상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대검 참모들이 방으로 찾아가 "일선의 반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결국 노 대행은 오후 늦게 참모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사의를 밝혔습니다.

대장동 항소포기를 지시한지 닷새만입니다.

항소포기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만, 노 대행은 "지금 입장을 설명할 건 아니고 퇴임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퇴근길엔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던 청사 정문 대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빠져나갔습니다.

사의 표명 후 2시간도 안돼 대통령실은 법무부 장관이 면직안을 제청하면 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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