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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석 "전 정권이 기소한 것, 현 정권이 지우려 해"…14일 퇴임식

  • 등록: 2025.11.13 오후 21:01

  • 수정: 2025.11.13 오후 21:16

[앵커]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에 대해 명확한 설명 없이 사표를 던져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어젯밤 속내를 살짝 털어놨습니다. 윤석열 정부때 이재명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을 기소한 것 때문에 부대꼈다는 취지로 말한 건데, 뭔가 압박이 있었음을 언급한 겁니다. 오늘 기자들과 만나서는 조금 다른 뉘앙스로 말을 바꾸긴 했습니다만, 내일 비공개로 열리는 퇴임식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상세하게 말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먼저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일상복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노만석 / 검찰총장 직무대행
"우리 검찰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그게 심정입니다."

노 대행은 어젯밤 자택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현 정부와의 관계에서 고충이 있었다는 취지로 털어놨습니다.

"전 정권이 기소해 놨던 게 전부 현 정권에서 문제가 돼버렸다"며 "현 정권에선 지우려고 하고 검찰은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 수시로 많이 부대꼈다"고 한 겁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역시 윗선의 압박이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다만 오늘은 "본인 마음과 후배들과의 관계에서 부대꼈다는 것"이라며 말을 주워담았습니다.

노만석 / 검찰총장 직무대행
"법무부에서 지우려고 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어요. 없고. 아 뭐라고 이야기해야 되나. 그런 취지의 이야기한 건 없고…."

이진수 법무차관이 항소 포기를 요구하는 선택지만 제시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말을 흐렸습니다.

노만석 / 검찰총장 직무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제시했던 선택지 각각의 내용이 어떤 거였는지…?) "아유 죄송합니다. 담에 언젠가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노 대행이 받은 선택지엔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보완수사권 존폐 여부 등이 들어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노 대행 퇴임식은 내일 10시30분에 비공개로 열리고, 퇴임사는 추후 공개됩니다.

노 대행은 TV조선과 통화에서 "퇴임사를 한 번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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