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튀르키예 언론 인터뷰 "통일은 최종 목표이자 책무…일방적 통일 지향 않을 것"
등록: 2025.11.24 오전 11:02
수정: 2025.11.24 오전 11:06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매체 ‘아나돌루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최종 목표”라며 “단지 이상적 지향이 아니라, 한국 헌법에 명시된 책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방적 방식의 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한반도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해 점진적·단계적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남북 관계는 모든 소통 채널이 끊겼고, 상호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면서 대화를 다시 여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북한과 언제, 어떤 채널을 통해서라도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과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독자적인 핵무장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반도에서 ‘핵 확산 금지 조약(NPT)’에 따른 의무는 철저히 준수되어야 하며, 한국은 NPT 체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비핵화 공약을 지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미중 경쟁 속 한국의 외교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대외정책 핵심 축인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이웃 국가인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며 “‘단순히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외교적 균형’을 추구하기보다는, 대한민국 국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방산과 원전,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튀르키예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 엔진을 장착한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를 언급하며 “양국이 함께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면서 “튀르키예는 무인 항공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 위치에 올랐고, 한국은 전차·포병·함정 등 각종 첨단 플랫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원전 분야 협력과 관련해 “양국의 원전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시놉(Sinop)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참여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과 운영 안전 능력을 갖춘 한국이 튀르키예의 원자력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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