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계엄 1년' 통합보다 청산 강조한 李 "내란 현재진행중"…2차 특검·내란재판부도 '동조'

  • 등록: 2025.12.03 오후 21:03

  • 수정: 2025.12.03 오후 22:16

[앵커]
1년 전 오늘, 뉴스9이 끝나가는 시간, 저는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있을 거라는 예고에 특보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하길래, 이 밤늦은 시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나 싶었는데, 화면을 타고 들어오는 거친 주장과 마지막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했었습니다.

과거의 잔재, 이제는 박물관에만 있어야 하는 비상계엄 선포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고, 후폭풍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 구속, 탄핵, 전직 총리와 장관 등이 줄줄이 내란재판을 받는 참담한 현실 속에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입법권력의 폭주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사회도 갈라져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극한적인 대립을 이제는 정리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정치권은 여전히 1년 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을 진행형으로 규정하고, 통합보다는 청산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계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늪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혜안을 1년 전 잘못에서 찾아야 할 시간입니다.

계엄 1년 첫 소식은 최민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1년을 맞아 2400자 분량의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고 군이 이를 이행한 건 모두 국민 덕분이라며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해 기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담대한 용기와 연대의 빛나는 힘을 보여주신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란 사태'가 현재진행형이라며 계엄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예고했습니다.

특히 "숨겨놓고 적당히 넘어갈 수는 없다"며 "통합이 봉합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서도 "국회가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현재 내란 특검이 끝나더라도 그걸 이 상태로 덮고 넘어가기는 어려워서 보나 마나 또 특별수사본부든 뭐든 꾸려서 계속 수사해야 할 텐데 국회를 믿고 일단은 기다려보겠습니다."

6개월 전 대선 수락 연설에서부터 국민 통합을 강조했던 이 대통령이 이번엔 '정의로운 통합'을 내세웠습니다.

대통령의 오늘 성명으로 여권의 '내란 청산 드라이브'가 더 가속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