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으로 장관이 낙마했습니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인데, 일절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도 전격적으로 사퇴했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특검 진술로 시작된 정교 유착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일종의 게이트화하고 있는데,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이 얼마나 진상을 파헤칠 수 있을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첫 소식,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UN 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 오전 6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전재수 / 해양수산부 장관
"얼마나 허위사실이고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였는지를 확실하게 밝히는데 있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2020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고가 시계 두 점과 현금 4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특검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당시 부산 지역구 의원이었던 전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장관은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직을 내려놓고 대응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현직 장관이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일교 유착 의혹이 정부와 여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여부와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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