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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영호 구치소 접견…'정교유착' 수사 23명 투입

  • 등록: 2025.12.11 오후 21:09

  • 수정: 2025.12.11 오후 22:31

[앵커]
특검으로부터 정교유착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이 20명 넘는 인원을 투입해 전담팀을 꾸리고 윤영호 전 본부장을 구치소에서 조사했습니다. 일단 속도를 내는 모양새인데,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할지 똑똑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윤영호 / 前 통일교 세계본부장 (지난 7월 30일)
(오늘 법정에서 어떻게 소명하셨나요?) "……."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넉달간 뭉개다 그제 사건을 경찰에 넘겼는데, 특검 보고서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금품수수 혐의가 적시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7년이라 일부 정치인들의 경우 이미 시효가 지났을 수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시기가 2018년에서 2019년이기 때문입니다.

뇌물죄 적용도 가능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수뢰액이 3천만 원 미만이면 시효가 7년이고, 직무 관련성도 입증해야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가장 임박한 정치자금법 혐의에 대비해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국가수사본부에 23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오늘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특검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대로 빠른 시일 내 관련자 소환에 나설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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