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이 특검에 써낸 5명으로 지목된 여야 정치인들은 금품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일부는 과거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열린 통일교 의료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의 메시지를 대독합니다.
윤영호 /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한학자 총재 메시지 대독)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원조 '친명 7인회' 중 한 명인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이 객석에서 박수를 쳤고 이어 연단에도 올랐습니다.
임 전 의원은 같은해 통일교 단체에서 개최한 국제지도자회의.
또 피스로드 2019 통일대장정에서도 축사를 했습니다.
2021년 통일교의 한 행사에선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학자 총재는 세계 평화의 어머니'라고 힘줘 말하다가 노래를 부릅니다.
김규환 / 전 미래통합당 의원 (2021년)
"이때가 아니드냐.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이야 벗님네야."
두 사람은 특검이 확보한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고위 간부의 전화통화 녹취에도 등장하는데.
윤 전 본부장은 "임종성, 김규환은 다 곁다리"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행사 참석 경위에 대해 "국회의원이 아닌 시절 초청받아갔고 행사비는 물론 어떠한 경제적 제공도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임 전 의원에겐 통일교 행사 참석 경위와 의혹 관련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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