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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쓸쓸한 '고립 50대'…"고독사 51세, 시신 찾는 가족도 없어"

  • 등록: 2026.02.17 오후 21:22

  • 수정: 2026.02.17 오후 22:45

[앵커]
설 명절이 누군가에게는 더 외로운 시간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청년도, 고령층도 아닌 50대들은 관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고독사 우려도 큽니다.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경기도 수원의 한 빌라 건물입니다.

2층에 세들어 살던 51세 이모 씨가 숨진 건 지난 달 3일.

이 씨를 기억하는 이웃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독사 50대' 이웃 주민
"아 거기는 안 친했어요. (잘 모르세요?) 네. 어느 순간에는 아예 소리 소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사갔나보다 했어요."

사망 이후에도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무연고자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고독사 위험을 높인다는 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큰 돈을 빌릴 때 도움을 청할 지지체계가 없다고 한 비율은 연령대별로 60대 다음 50대 순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외롭다고 답한 비율은 고독사 위험군인 60대와 50대 순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은 우울하거나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할 때에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손황배 / 50대 (서울 광진구)
"50대 중에 혼자 계신 분들이 사실은 이 겨울철이나 혼자 있는 시간들이 있을 때 소통을 못하니까 답답하신 게 많은가 봐요."

50대 등 중장년층의 경우 노인과 아동, 청년층에 비해 법제화된 지원책이 부족하고, 심리지원 등을 하는 '일상돌봄 서비스' 혜택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AI발 노동시장 개편이 기성세대들의 일자리도 위협하면서, 50대의 사회적 단절은 새해들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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