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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37년 철권통치…'3인 지도자委' 구성, 권력 구도는 안갯속

  • 등록: 2026.03.01 오후 19:04

  • 수정: 2026.03.01 오후 20:34

[앵커]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37년 동안 신정 체제의 정점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의 중심에 서서 중동 내 반미, 반이스라엘 노선을 강화했고 이란 안에선 개혁 요구와 대규모 시위를 강경하게 억눌러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권력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립니다.

반면 날이 밝자 도심 광장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눈물을 흘리며 하메네이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37년 만의 권력 공백에 직면한 이란 정부는 서둘러 후속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헌법에 따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포함한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지도자 선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차기 실권자로는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불렸던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군사, 안보를 총괄하는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알리 라리자니 /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오늘 중으로 헌법에 따른 임시 지도위원회 구성을 위한 후속 절차가 이뤄지고, 위임된 책무를 수행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 정보기관은 하메네이 제거 이후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이란 정권의 완전한 교체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닉 패튼 월시 / CNN 수석 국제안보 특파원
"많은 분석가들은 오히려 혁명수비대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메네이의 후임으로 강경파가 들어서 보복에 나설 경우 이란의 불확실성과 핵 리스크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수십 년간 억눌려온 민중 분노가 폭발하면서 정권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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