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이란 공습에서 활약한 미군의 '자폭드론'이 이란제 모델을 역설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 투입 배경과 성능에 대해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먼저, 미군이 자폭 드론을 실전에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 아닙니까?
[기자]
네 이번 이란 공습을 총괄 지휘한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에 '일방향 드론' 이른바 '자폭드론'을 처음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드론을 본뜬 저가형 드론이 이제 미국의 보복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미군은 그간 이란의 저가형 드론에 대해 군사적 가치를 낮게 평가해왔습니다. 이란제 드론은 러시아가 도입해 사용한 바 있는데 앞서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운용하는 이란제 드론에 대해 "성능이 저조해 수많은 고장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한 것처럼 이 드론 같은 건 러시아나 이란 같은 나라들이 사용해왔잖아요. 그런데 미군이 이렇게 자폭드론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있는 겁니까?
[기자]
그 위력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이 운용한 '샤헤드-136'이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왔었죠. 이란이 만든 자폭 드론으로 길이 3.5m, 너비 2.5m 최대 2500km까지 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저가형 드론의 물량 공세가 현대전 전술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군이 뒤늦게 모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이란 공습에 투입된 미군의 '루카스' 드론은 샤헤드-136을 분해해 역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당 가격은 약 3만5000달러로 우리 돈 5000만원 수준입니다.
[앵커]
무기 치고는 좀 싼 편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능은 보장이 됩니까?
[기자]
네 루카스 드론은 탄두 탑재도 제한적이고 항법도 단순하지만 '물량전'을 전제로 한 무기라는 데에 방점이 있습니다.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됐고, 이 덕분에 대량 생산과 실전 투입이 가능해 적의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략에 유용하다는 겁니다. 미군이 기존에 사용해왔던 드론 '리퍼'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같은 고성능 무기들과는 아예 다른 전략이 적용되는 겁니다. 한 국방 전문가는 루카스 드론의 실전 배치에 대해 "수백만 달러짜리 고가 플랫폼에 의존해 온 미군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우리 군도 드론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좀 논란이 있는 거죠?
[기자]
윤석열 정부가 창설한 드론작전사령부는 해체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계엄 사태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정치적인 해석도 나왔었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선언한 바 있는데, 어떻게 우리 군의 드론 운용 능력을 강화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 육군에선 11사단 예하 기계화보병 부대 중 1개 중대를 드론 전문 부대로 시범 운용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선 드론 전력을 통합적으로 운용할 컨트롤타워와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드론 개발이) 상대적으로 여러 국가들에 비해서 뒤처진 측면... 장비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인들도 이런 드론을 가지고 전투할 수 있는 전술 이런 것들을 굉장히 빨리 익혀야 되겠죠."
[앵커]
현대전 양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갖춰야겠군요. 황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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