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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에 주유소 앞 장사진…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계 '비상'

  • 등록: 2026.03.03 오후 21:21

  • 수정: 2026.03.03 오후 21:22

[앵커]
중동이 흔들리면 국제유가가 요동칩니다. 오늘 하루만 6% 넘게 올랐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수준인 베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석유를 원료로 쓰는 업종은 물론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 사용 비중이 큰 업종들까지 비상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게소 출구가 막힐 정도로 주유소에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연료 탱크를 채우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합니다.

화물기사
"많이 오를 것 같아서 오늘 많이 넣는 거에요.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넣었어요."

임희광 / 서울 개포동
"가득 채웁니다. 얼마까지 올라갈지 기약이 없으니까."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개시된 후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6% 넘게 뛰어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도 급등했습니다.

서울 휘발유 가격 역시 국제 유가 인상분이 다 반영되기 전인데도 껑충 뛰어 1800원 선에 근접했습니다.

중동산 원유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국제 유가는 지금보다 40% 더 올라 100달러선을 돌파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특히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는 원가와 물류비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유가가 오르고, 이게 또 환율 방어에도 좀 더 어려움이 생기잖아요. 국내 물가 관리도 잘 안 되고, 석유화학 산업 쪽의 구조조정이 좀 아무래도…"

AI 산업 급성장에 따라 생산시설을 대폭 늘리고 있는 반도체 업계 역시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전기요금이 오를 경우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은 중동 주재원들을 인접국으로 대피시키고 사태 장기화를 대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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