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단독] 카타르 공항에 발묶인 韓 여행객 "공습으로 회항 뒤 무한 대기"

  • 등록: 2026.03.04 오후 21:14

  • 수정: 2026.03.05 오전 06:43

[앵커]
중동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 중엔 하늘길이 막히면서 발이 묶인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닷새째 카타르 공항에 머물고 있는 한 가족의 상황을 들어봤는데, 매일 아침 항공편을 체크하며 운항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데, 신경희 기자가 현지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페인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출발지인 카타르로 되돌아옵니다.

휴대전화엔 '공습 알림' 긴급 문자메시지가 아랍어와 영어로 떴습니다.

지난 주말 이주형 씨 가족이 카타르를 경유해 유럽으로 여행을 가던 중 맞닥뜨린 상황입니다.

이주형 / 카타르 경유 여행객
"비행기가 이륙을 했다가 쿠웨이트까지 갔다가 회항을 해서 온 거예요."

결국 이 씨 가족은 닷새째 카타르 내 한 호텔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항공편부터 확인하지만 한국행 하늘길은 열리지 않고 있고, 제3국으로의 이동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주형 / 카타르 경유 여행객
"(공습이) 시각적으로도 보이고. 청각적으로도 들리긴 하니까. 이런 사태가 커지면 어떡하나.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안 나오는 것 같은데"

3년 넘게 두바이에 거주 중인 교민 A 씨는 어젯밤 공습을 목격하고 전쟁을 실감했습니다.

두바이 교민
"바닷가 쪽으로 밤하늘에 그 뭔가 좀 터지는 그런 걸 봤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도 A씨를 포함한 일부 교민들은 두바이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들을 돕고 있습니다.

두바이 교민
"귀임하시는 분이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지내고 계시거든요. 여기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여기서 뭘 정리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고립된 여행객들의 이동을 돕는 탈출 브로커까지 등장하며 피싱 사기 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에서 교민 140여명을 대피시킨 외교부는 추가 대피 수요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