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한국 기업 유조선 7척이 갇혀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조선 한 척에 우리가 하루 쓸 수 있는 석유가 실려있다는데, 봉쇄가 장기화되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의 실시간 항로를 추적한 영상입니다.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난 토요일부터 선박 이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더니 지금은 하루에 배 한두척이 겨우 오가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업 유조선 7척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습니다.
선박 한 척에는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있습니다.
김영배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
"한 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를 싣고 있는데 대한민국 전체 하루 소비량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전체 원유 수입의 69.1%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옵니다.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업계는 물론, 국가 원유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도 비상입니다.
반도체 생산의 필수 소재인 헬륨의 90%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생산 단가가 높아져 가격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창범 /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에너지 가격, 물류비용, 환율 등 주요 변수와 함께 공급망 구조 변화에 대한 범정부적인 지원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원유 수출이 막힌 이라크가 저장 시설 포화로 생산 감산에 들어가는 등 세계 원유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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