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에 머물던 우리 교민들과 여행객들이 잇따라 귀국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체류하던 교민들은 1000km 넘는 길을 차량으로 이동해 탈출했고, 두바이 관광객들도 일부가 귀국했습니다.
이나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중동을 떠나 경유 끝에 한국에 도착한 건데, 가족과 마주한 순간 서로를 꼭 끌어 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박은규 / 사우디 파견 직원
"리야드 대사관 드론 공격이 있어가지고 터키 항공이 결항이 돼서 다음 날 다행히…"
김나현 / 이란 대사관 직원
"무사히 도착해서 너무 다행이고. 20시간 넘게 버스로 이동해서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오늘 입국한 이란 교민들 가운데는 이란 배구대표팀의 이도희 감독도 포함됐습니다.
이도희 / 이란 배구 대표팀 감독
"대사관에서 하루 있었는데 그때 이제 가까운 곳에 아마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크게 폭발음이 들렸고."
이 감독을 포함한 교민 20여 명은 지난 3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해 약 1000km를 달려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었습니다.
다시 현지 공항을 출발해 이스탄불을 경유한 뒤 오늘 오후 6시 반 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란에서 탈출한 교민들뿐 아니라 중동을 찾았던 여행객들의 귀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3시 40분쯤에는 두바이를 방문했던 단체 관광객 36명이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재성 / 관광객
"무섭죠. 여기저기 폭탄 떨어져서 불 나고…."
김연숙 / 관광객
"비행기만 한 번 지나가도 가슴이 두근두근…."
오늘 밤 11시 쯤에도 두바이에서 출발한 또 다른 관광객 39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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