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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접어야 할 지경"…과일·화훼농가까지 '고유가 직격탄'

  • 등록: 2026.03.11 오후 21:23

  • 수정: 2026.03.11 오후 21:31

[앵커]
치솟은 기름값에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주유소가 아닌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정해 2주 단위로 관리하겠다는 건데, 리터당 1800원 아래로 내려가면 최고가격 관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자는 물론이고, 농민들도 기름값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는데, 박건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농장.

1만 2000㎡ 부지, 비닐하우스 10개동에서 감귤과 천혜향을 재배하는 이곳엔 대형 기름 저장 탱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온도에 민감한 작물 특성상 24시간 기름보일러를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4000리터짜리 기름탱크에 등유를 가득 채워도 20일이면 동이 납니다.

이란 전쟁 이후 열흘 만에 등유값이 리터당 200원 이상 오르면서 농장주 시름도 깊어졌습니다.

한달 난방비만 100만 원 훨씬 넘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동은 / 제주 감귤농장주
"한 열흘 전에 이렇게 넣을 때는 1100원 정도 이렇게 넣는데 1500원 정도로 지금 올랐다고 그럽니다. 정말 죽을 맛으로 합니다."

화훼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닐하우스 안 온도는 24도입니다. 꽃이 얼지 않게 하려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설정온도를 낮춰도 역부족입니다.

이순금 / 광주 화훼농장주
"보통 제가 여기서 키워보면 15도 해 주면 좋은데 너무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우리가 12도에서 13도 그렇게 맞춰놔요."

여파는 판매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장선 /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 관계자
"온도를 좀 높여놔야 이렇게 좀 빨리 자라는데 그건 안 하고 있으니까 물건이 좀 좋지는 않죠."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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