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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 공들였는데 연락두절"…중동전쟁 11일째, 장기화 땐 중소기업 '비상'

  • 등록: 2026.03.11 오후 21:25

  • 수정: 2026.03.11 오후 21:41

[앵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인허가 같은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는 상황까지 있다고 합니다.

윤우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통증을 줄이는 주사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의료기기 업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서 300만 달러 규모 공급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5년간 공들여 일궈낸 성과입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사업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염현철 / 의료기기 업체 대표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인허가 프로세스를 밟는 부분에 있어서 지연되는 영향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규모 발주를 앞두고 있던 한 샤워기 제조업체는 현지 바이어와 아예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경환 / 샤워기 업체 대표
"공장 실사까지 끝나고 기다리고 있는데 메인 발주 스펙 이런 거 다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나고 나서 연락이 끊겼어요."

K-컬쳐 인기를 타고 중동 진출을 확대해 온 식품과 뷰티 업체들도 비상입니다.

중동 노선 컨테이너 운임이 한 주 사이 70% 넘게 급등하면서 주문 중단과 배송 지연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치솟은 환율과 유가 상승까지 겹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인데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할 수단을 갖추지 못한 상황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중소기업은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중소기업이 도산할 가능성도 큽니다."

전쟁 여파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한 1만 4천여 수출 중소기업의 불안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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