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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회담 연기할 수도"…中에 호르무즈 협조 압박

  • 등록: 2026.03.16 오후 21:02

  • 수정: 2026.03.16 오후 22:24

[앵커]
미국에서 아주 기쁜, 그리고 아주 복잡한 일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일명, '케데헌'이 오스카마저 휩쓸며 미국의 3대 시상식을 석권하면서 K 컬쳐를 세계에 빛냈습니다.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이란 전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외교적 비책이 필요해졌습니다. 골치아픈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17일째를 맞은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쟁탈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애초 이란의 강경파 정권을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미국은 봉쇄한 해협을 다시 개방할 해법으로 이란과 가까운 중국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달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까지 연기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군함 파견 등을 요구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임희원 기자가 첫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OECD 본부로 검은색 차량들이 잇따라 들어섭니다.

미국 관계자와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양국 대표단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6시간 이상 조율했습니다.

이란 전쟁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이 끝나자마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작전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됐습니다.

특히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이달 말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기에서도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들은 지금까지 아시다시피 이 해협(호르무즈)을 통해 대부분인 약 90%의 석유를 얻고 있습니다."

이란과 가까운 중국을 끌어들이면 통행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의 추가적인 고조를 피하며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돼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누군가 불을 질러 놓고는 이제 전 세계에 불을 끄는 걸 돕고 비용도 나눠 내자고 요구하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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