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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은 건드리지마"…뒤늦은 '확전 자제'

  • 등록: 2026.03.19 오후 21:07

  • 수정: 2026.03.19 오후 21:19

[앵커]
곤혹스러운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유가가 치솟자 에너지 시설은 서로 손대지 말자고 제안했는데, 이란이 말을 들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에 대해서는 이용국이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어제 했던 말을 바꿨습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 건지 세계 최강국 대통령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숨진 미군 장병들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후 SNS에 "이란이 카타르를 무모하게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가스전 추가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에너지시설 타격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확전 자제를 요청한 건데, 미국은 공격을 몰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또 다시 카타르를 공격하면, 이란의 세계 최대 가스전을 폭파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동맹국의 호르무즈 해협 지원은 필요없다고 했던 말은 하루 만에 바꿨습니다.

"이란 잔재 제거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 책임을 이용국에게 맡기면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한 겁니다.

중동 원유 수입 비율이 낮은 미국은 점차 발을 빼고 의존도가 높은 동맹국들에게 통행 안전 책임을 넘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美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8일)
"트럼프는 다시 한번 동맹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의 6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전투 병력 파견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기여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일 정상은 약 3시간 뒤 만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법적 제약이 있는 자위대 파견보다는 후방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시로 말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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