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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된 샌드위치 패널…법 강화에도 사각지대 여전

  • 등록: 2026.03.21 오후 18:55

[앵커]
이번 화재는 2년 전 30명의 사상자를 낸 리튬전지업체 아리셀 참사와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특히 화염을 키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이 이번에도 인명 피해를 키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기에 녹아내린 공장 지붕에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검게 그을린 건물 뼈대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이 공장 건물 외벽은 스티로폼을 가운데 끼우고, 양쪽에 철판을 붙인 샌드위치 패널 구조였습니다.

불이 나면 중간에 있는 스티로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데다 양쪽에 있는 철판 때문에 불길을 잡는 것도 어렵습니다.

유독가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목격자
"도로가 연기 속에 들어가면서 완전 밤이었어요.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

2024년 6월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도 샌드위치 패널이 문제였습니다.

정부는 5년 전 화재가 나도 10분 이상 견딜 수 있는 '준불연' 소재로 만들어진 샌드위치 패널만 생산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시행 전 지어진 건물은 여전히 '사각지대'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오래된 건물에 대해서는 샌드위치 패널 그러니까 철판과 철판 사이가 준불연제 이상이 아닌 가열물로 돼 있기 때문에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화재는 8200여 건으로, 546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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