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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도 멈추나…종량제 봉투 이어 포장용기도 '품귀'

  • 등록: 2026.03.25 오후 21:12

  • 수정: 2026.03.25 오후 21:18

[앵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비닐과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공장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이러다보니 음식 배달 용기와 종량제 봉투 같은 생활 용품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에너지 위기가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한켠에 배달용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쌓여 있습니다.

가격이 곧 오른단 소식에 평소보다 한달치를 미리 사둔 겁니다.

용기 값이 더 오르면 배달을 아예 접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식당 주인
"4월부터 오를 거라고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어요. (배달) 많은 날은 50~60개도 되고. (더 오르면) 아예 못하죠."

용기 제조업체들도 비상입니다.

이미 나프타 등 원룟값이 두달새 2배 가량 치솟았는데, 추가 인상 예고에 한숨만 나옵니다.

그마저도 물량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
"무지하게 힘들어요. (원료사에서) 가격을 올렸어요. 두 번이나 (다음 달) 50만 원 올린다고 하고 (물건을) 안 줘요."

종량제 봉투도 수급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가격이 치솟을 거란 우려에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종량제 봉투가 쌓여 있어야 할 매대지만 최근 판매량이 늘면서 이렇게 매대는 텅 비어있습니다.

실제 종량제 봉투 판매는 일주일새 두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급기야 구매량을 제한하는 마트까지 등장했고, SNS에는 대량 구매 인증샷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유림 / 경기 안산
"왠지 저도 막 사야 될 것 같고, 코로나 시대 때 마스크 사재기 한 것처럼 좀 부담이…"

정부는 생활 필수품 수급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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