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세계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하는 시점이 묘합니다. 개장을 전후해 영향을 미치는 글들을 올리는 건데, 뭔가 수상한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이란을 압박하는 글을 올리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습니다.
내각회의에서도, 강경한 발언으로 불안 심리를 키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저는 유가가 더 오르고 증시는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뉴욕 3대 지수는 1~2%대 떨어지며 전쟁 시작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직전 고점 대비 11% 나 떨어져 조정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요동치면서, 브랜트유 선물은 5.8% 오른 배럴당 108.01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4.2%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장 마감 직후 이번엔 이란 공격을 연기한다고 알렸습니다.
이란이 아닌 미국 증시가 지옥불을 맛보자 사실상 구두 개입을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세스 수텔 / AP 통신 기자
"오늘 월가는 이란 전쟁 시작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 마감 후, 대통령의 공격 연기 발표로 시장은 다소 안도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석유 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쯤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유가가 급등하면 낙관적인 말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개장 전과 후가 딴판이란 분석도 있는데, 실제 트럼프는 지난 9일 전쟁이 끝났다고 해 주가 상승을 견인해놓고, 장 마감 후엔 충분히 승리하지 않았다며 돌연 말을 바꿨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중대 발표 직전 수상한 대규모 거래가 포착됐다며, 수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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