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유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국내 정유, 석유화학업계에는 연쇄 셧다운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공장들은 정기 정비를 앞당기는 식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는데, 인근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한 곳인 충남 서산의 대산 석화단지, 산단 최대 규모인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정문이 드나드는 차량 없이 한산합니다.
공장 관계자
"(1공장 직원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 거에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고...."
하루 1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처리하는 이곳 시설 제1공장은 정기 정비를 이유로 어제부터 40일간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주변 상권에는 휴업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휴업 식당 주인
"공장이 돌아가야 뭘 하겠죠. (손님들이) 세 번 올 거 한 번밖에 안 오고."
정유공장이 가동을 줄이면서 화학 원료가 부족해진 여수 석유화학 단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정비를 앞당기며 공장 가동을 멈췄고, 여천 NCC와 LG화학의 여수공장도 나프타 재고 소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가동 중단을 늘리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
"(원유)공장이 돌아야 원료가 나와서 일단은 원료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죠."
석유화학 구조개편으로 기업간 분할과 합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란발 원유공급 충격은 석화기업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부 교수
"정유사가 나프타를 공급해 줘야 그걸로 에틸렌을 만드는 공정을 돌릴 수 있거든요. 후방 산업 이쪽으로도 공급이 줄어드는."
이란발 원유 수급 위기 상황이 고조된 가운데 국내 민간 기업이 처음으로 러시아산 나프타를 수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