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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IMF급 환율 상승…주담대 금리 상승 어디까지?

  • 등록: 2026.03.30 오후 21:19

  • 수정: 2026.03.30 오후 21:30

[앵커]
중동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주요 경제 지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환율과 금리 모두 출렁였는데, 왜 그런 건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원·달러 환율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한 주 시작부터 1521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1500원'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넘은 적이 없었는데요. 이달 중순 주간 장중 1500원을 돌파하더니, 지난 월요일엔 1517원을 찍으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일주일만에 또 최고치를 경신한 겁니다. 이번달 월평균 환율은 IMF 때를 웃돌아 역대 네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같은 '큰손'들이 국내증시에서 계속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자금운용본부 수석연구위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 태풍과 같은 소나기는 좀 피해보고자 하는 그런 영향들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이 환율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앵커]
이런 와중에 금리는 고공행진이라고요?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얘기인데요. 고정금리가 최대 7%를 넘어서면서 4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실제 7%면요, 15억원 아래 아파트를 매매할 때 최대로 대출 가능한 6억 원을 빌리면 한달 이자만 400만 원이 넘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안그래도 높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주담대 금리가 왜 또 오른 건가요?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미리 반영된 측면도 있습니다만, 은행이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게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실제 이란 사태 발발 전 3.5%대를 보이던 은행채는 이후 3.9%대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결국 4%를 넘어섰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 은행채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앵커]
집 살 때 대출 안 받고 사는 사람이 참 없을 텐데 대출 받은 사람들, 앞으로 받을 사람들 참 힘들겠습니다.

[기자]
당장 4월부터 금리 오를 일이 또 있습니다. 주택금융 신용보증기금, 이른바 '주신보' 출연요율의 적용 기준이 다음달부터 바뀌기 때문인데요. 출연요율은 쉽게 말해 '은행이 내는 돈'입니다. 대출 유형에 따라 차등 부과되던 게 금액을 기준으로 적용되면서 돈을 많이 빌려줄수록 은행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평균 대출금을 기준으로 몇 배를 빌리느냐에 따라 출연요율이 부과되는데요. 주담대 평균 금액은 약 2억 4900만 원입니다. 2배인 4억 9800만 원 이상을 대출받게 되면 최대 0.3%의 요율이 부과되고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수 있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주담대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까요?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7%에서 그치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주요국의 물가 상승 부담도 커졌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중동 전쟁으로 원유가가 높아지면서 물가가 높아진다든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7%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앵커]
환율이나 금리 모두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건데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겠군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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