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발 기름값 급등 여파가 하늘길로 번지고 있습니다. 치솟는 항공유 부담에 항공사들이 비행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건데, 가장 당혹스러운건 여행객들이죠. 환불이나 교환이 쉽지 않아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름 뒤 베트남 가족 여행을 계획한 강민주 씨는 최근 갑작스런 통보를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이 하루 뒤로 변경됐다는 겁니다.
강민주 / 경남 창원
"경유를 해서 오는 부분도 알려주지도 않고 자기들(여행사) 마음대로 변경하는 부분도 있었고 여행 경비가 더 많이 발생하는 부분도 있어서 솔직히 저희도 너무 당황스러운"
이란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한 달 새 2배 넘게 급등하자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 항공사들은 나트랑 등 일부 노선을 줄였고,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항공사도 미주와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수십 편을 취소했습니다.
항공사
"띄울수록 적자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다른 노선도 (취소) 검토해 보고 있기는 해요."
출발을 앞둔 여행객들은 비상입니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환불이나 일정 변경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행사
"가능 여부를 확인해서 안내드리는 거라 저희가 100% (환불)된다고 말씀드리진 않거든요."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 해도 가격은 이미 크게 오른데다 숙소나 현지 일정 취소에 따른 위약금도 부담입니다.
김광옥 /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수익이 적은 노선부터 차례로 감편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추가로 결항이 생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대형 항공사들도 추가 감축을 검토하는 가운데, 여행객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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