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與, '현금 살포' 의혹 당일 김관영 심야 제명…텃밭 전북 경선도 '요동'

  • 등록: 2026.04.02 오후 21:02

  • 수정: 2026.04.02 오후 22:19

[앵커]
여야 가리지 않고 6·3 지방선거 공천과정이 순탄치가 않습니다. 참 다시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기도 하고, 당 내부의 문제가 외부 판단으로 뒤바뀌기도 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국민의힘에 비해 비교적 순탄했던 민주당이 참 어처구니없다 싶기도 한데, '현금 살포'라는 돌발상황을 맞았습니다. 지도부는 의혹이 제기된 당일, 당사자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즉각 제명했는데, 이례적으로 빠르게 조치한 걸 놓고 정치적 해석이 다양합니다. 야당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칸쿤' 출장 논란과 '통일교 의혹'에도 오늘 출마 선언을 강행한 전재수 의원 사례와 비교하면 대처하는 자세가 사뭇 다르다는 겁니다.

김 지사 심야 제명 소식부터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지도부와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이 속속 회의장으로 향합니다.

어젯밤 9시쯤 열린 긴급 최고위에선 40분 만에 만장일치로 김관영 전북지사 제명이 결정됐습니다.

김 지사가 지난해 회식 자리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CCTV가 공개된 당일,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 겁니다.

조승래 / 민주당 사무총장 (어제)
"본인의 직접 소명을 굳이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안이다, 이렇게 최고위원들이 판단하게 된 겁니다"

김 지사는 "성실히 소명하려 했지만 기회조차 없이 결정돼 참담하다"며, "당이 광야로 내쳤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분히 길을 찾겠다"고 했는데,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민주당 텃밭인데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관측이 많은 만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 지사가 제명되면서, 다음주 치러질 당내 경선은 3선 안호영 의원과 재선 이원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안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되고, 이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김 지사는 당내 비주류로 전격적인 제명 결정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귀책 사유를 제공한 정당에서 후보를 내는 건 몰염치"라며 민주당의 무공천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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