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이 끝나지 않을까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야말로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하루였습니다.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진정되던 국제유가는 다시 튀어 올랐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도 4% 넘게 추락했습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을 하루 앞두고 어제 8%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
오늘도 트럼프가 사실상 종전 선언을 할거란 기대감에 1% 넘게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 16분쯤 트럼프가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는 예상 밖의 발언을 하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가 석유 시설을 공격한다면, 모든 게 파괴될 것이고 그들은 아무것도 못 할 겁니다. 대공 장비가 없거든요."
코스피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강경 발언에 종전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각각 4%, 5%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1~2%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도 다시 들썩였습니다.
장중 97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07달러까지 다시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1520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지정학적 변수는 저희가 예측 가능한 부분은 아니잖아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지양하는 게 맞을 것 같고…"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세계 금융시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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