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배·생필품 허용" 호르무즈 선별 개방…우회로는 '봉쇄' 위협
등록: 2026.04.05 오후 19:04
수정: 2026.04.05 오후 19:21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자신들이 지정한 선박들에게만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이라크에 대해선 '형제 국가'라며 전면적인 허용 방침을 밝혔고 이란으로 오는 생필품 운반선처럼 특정 목적의 선박들도 통과시켜준다고 했습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가 될 수 있는 곳은 봉쇄 가능성도 내비치며 통제권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현지시간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이라크 선박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형제 국가인 이라크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떠한 제한에서도 제외함을 선언합니다. 제한은 오직 적국들에만 적용합니다."
그동안 적국과 우호국 등 추상적 기준을 제시하던 것과 달리 이라크라는 특정 국가를 지목한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날 이란 타스님 통신도 이란행 생필품 운반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 관련 선박은 현지시간 3일과 4일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 배경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뱃길을 선별적으로 열어주면서 통제권을 잃지 않으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우회로로 꼽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홍해 남단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지나는 전략 요충집니다.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를 통해 "전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한 예멘 후티 반군도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편에 참전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허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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