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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한 정·생존키트로 버틴 36시간…바위틈에 숨어 위치 알린 장교

  • 등록: 2026.04.06 오후 21:15

  • 수정: 2026.04.06 오후 21:25

[앵커]
영화같은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자신이 탄 전투기가 격추되자 극적으로 비행기에서 탈출한 미군 조종사가 36시간 만에 구조된 겁니다. 이 장교는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 권총 한 정과 생존 키트에 의존해 사투를 벌였는데, 부상당한 몸을 숨기기도 어려웠을텐데, 이란군의 위치까지 아군에게 알렸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상세한 구조 상황, 전합니다.
 

[리포트]
격추된 미 F-15E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군 대령은 이란 남서부의 산악지대에 낙하했습니다.

해발 고도 2000미터가 넘는 험준한 지형으로 이동한 뒤 갈라진 바위틈에 몸을 숨기고 구조 신호를 보냈습니다.

짐 시오토 / CNN 국가안보 특파원
"조종사 스스로 능선을 따라 7000피트 위로 올라가 CIA가 위치를 추적하는동안 능선 안으로 숨었습니다."

부상까지 당한 장교는 은신처에서 이란의 집요한 수색을 따돌렸습니다.

아군에게는 무전을 보내 이란군이 진격해오는 지역을 알려 공격을 도왔습니다.

특공대 도착 후 미군은 장교의 은신처 주변에 이란군 접근을 막기 위해 폭탄을 투하하고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란군이 물러간 뒤에도 장교는 위치가 노출될까봐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고, 36시간 만에 마침내 구출됐습니다.

엘렌 기오코스 / CNN 특파원
"미군 특수부대는 우리가 알기로는 매우 위험한 산악 지대로 진입하여 이 미군 장교를 찾아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처럼 극적으로 구조된 장교는 비상탈출 당시 무전기와 통신장비, 방어용 권총 한 자루, 비상 식량과 식수 등이 담긴 생존 키트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권총 한 정과 생존 키트에 의존해 험악한 지형의 적진 한가운데서 36시간을 버틴 겁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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