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후통첩 시한을 몇시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2주 간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페르시아만에 40일 가까이 갇혔던 800척 이상의 선박들이 탈출 작전에 돌입했는데, 통행 관리는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한다고 합니다.
2주가 길다면 길지만, 하루에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수에 한계가 있다보니, 갇혀있는 선원들의 마음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상황이 지금 어떤지, 첫 소식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소유의 벌크선 NJ 어스호와 라이베리아 국적 데이토나비치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갑니다.
휴전 발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겁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군의 협조와 기술적 제약을 고려해 통행이 가능할 것"
이라며 자유로운 통행이 아닌 통제된 통행을 내세웠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현지시간 3월 31일)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제 해역이 아니고요."
현재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선박은 800척 이상입니다.
원유와 정제유 등 운반선이 218척, 석유화학 제품과 바이오연료 운반선 208척 LPG와 LNG 운반선 53척 등입니다.
전쟁 전 하루 평균 138척이 해협을 통과한 걸 감안하면 2주 안에 800척의 선박이 탈출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40일 가까이 갇혀 있으면서 선박의 연료가 고갈되거나 선원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게 문제입니다.
장 씨 / 중국 선원 (현지시간 5일)
"폭격 후 약간 흔들림이 있고 기압이 변해서 우리 배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주파 소리도 있어서 몸이 좀 불편합니다."
해협 통과 순서를 정하는 게 이란 손에 달려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때문에 관련국들은 자국의 선박을 먼저 빼내기 위해 이란과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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