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는 파국으로 치닫기 90분 전에 이뤄졌습니다.
"이란 문명을 없애겠다"는 트럼프의 압박에 중동을 넘어서 보복하겠다는 이란이 어떻게 말 그대로 극적으로 합의를 한건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2주 휴전에 합의했다고 SNS에 글을 올린 건 현지시간 7일 오후 6시32분.
최후 통첩 마감을 88분 남긴 시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10시간 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이란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파국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7일)
"최후 통첩 시간 이후에는 이란에 교량이나 발전소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핵무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JD밴스 / 美 부통령 (현지시간 7일)
"이란은 미국에게 아직 사용하기로 결정하지 않은 도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란도 공격을 받으면 중동을 넘어 보복할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천명해 전운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
"망상에 빠진 미국 대통령의 무례한 언사, 오만, 근거 없는 위협은 이란군의 작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데드라인을 5시간 남겨놓고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중재국 파키스탄이 이란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미국엔 군사행동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이고 안전한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파국을 피했습니다.
이란도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가 2주 휴전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통했던 건지 아니면 이란의 버티기가 성공한 건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하자는데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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