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 호르무즈 유조선 7척 귀항까지 최소 3주…기약 없는 추가 출항
등록: 2026.04.08 오후 21:16
수정: 2026.04.08 오후 21:25
[앵커]
2주간의 한시적인 조치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뭄에 단비가 되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인 해결은 아니라는 우려도 큽니다. 상황이 어떤지 뉴스더에서 산업부 장동욱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장 기자!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나라 배 몇 대가 갇혀 있는 겁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이 묶인 우리 선박은 모두 26척입니다. 지난달 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한달 넘게 대기하는 배들입니다. 그런데 몇척이 원유를 싣고 한국으로 들어오는지 정부 부처마다 설명이 다릅니다. 산업통상부는 유조선 7척이 원유를 싣고 우리나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원유를 싣고 오는 배는 4척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갇혀있는 유조선의 숫자조차 다르게 발표하고 있다니 참 답답합니다. 이 배들이 싣고 올 원유는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보통 초대형 유조선 한 척에 200만배럴 정도가 실리는데, 산업부의 계산대로 7척이 들어온다면 총 1400만 배럴로 우리나라 일주일치 사용분입니다. 하지만 구 부총리 말대로 4척만 원유를 가져온다면 그 양은 3~4일치에 그칩니다.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대책은 될 수 없는 양입니다.
[앵커]
원유 못지 않게 국내에선 나프타나 에틸렌 같은 석유화학 제품 수급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런 원재료도 들어오는 건가요?
[기자]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에 갇힌 배 가운데 LNG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나프타와 같은 화학 제품을 실은 배가 일부 있지만 국내 부족분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원유 수급이 급선무다 보니 나머지 원재료들은 신경조차 쓰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게, 해협 봉쇄가 풀리면 우리 배들은 바로 들어올 수는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당장 출발을 해도 우리 선박들이 국내 항구로 들어오기까지 최소 3주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이란의 봉쇄가 언제부터 풀리는지, 풀린다면 곧바로 출발이 가능한지 아무것도 알려진 게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안에는 현재 800여척의 배들이 출항 대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배들이 한번에 빠져나올수 없으니 우리도 순서를 기다려야합니다. 여기에 이란 함정이 호위를 하게 될 경우, 호위를 기다리고 선박 통행량도 더 많아져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나오는게 이렇게 어려우면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데, 휴전 기간 동안 다른 유조선을 이용해서 원유를 나르는 건 가능할까요?
[기자]
그건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들만 200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평소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행량이 130여척인 것을 감안하면 밖에 있는 배들이 수일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앵커]
일단 휴전 시한이 2주입니다. 2주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호르무즈가 봉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보다 봉쇄기간이나 수위가 더 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야말로 에너지 대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곧 시작될 휴전 협상이 잘 되기만을 기대해야겠군요. 장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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