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방 돌아올듯했던 우리 선원들은 휴전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또다시 공포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저희와 연락이 닿은 우리 배의 선장은 미국과 이란이 선원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는데,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선원들 사이에서는 교대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우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바이 인근 해상.
정박 중인 선박이 한 눈에 봐도 10여 척에 달합니다.
이례적인 모습인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이같은 선박은 2천 척, 선원은 2만여 명에 달합니다.
하염없는 기다림이 7주째 이어지자 선원은 물론 선장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호르무즈에 정박 중인 한 선장은 TV조선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선원들을 볼모로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 선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건 "전쟁 재개"라며, 선원들은 가능한 시점에, 교대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정근 / 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교대 인력들이) 사우디라든지, 두바이, UAE 쪽으로 가서 교대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볼 때, '휴전 기간에 교대가 되는 것도 필요하겠다'라고 보이는 거죠."
다만, 해당 선장은 열악한 환경이라는 일부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며 "식료품과 식수 등은 2달치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영석 /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
"승선하는 것은 일단 육지에서 떨어져서 고립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피로도가 높고 불안해 할 수가 있는데요. 지금 이 상태대로 두면, 사고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정부와 선사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가운데,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이란에 도착해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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