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협 들어오면 폭파한다"…이란 해군 '살벌한 엄포'에 선박들 '공포'
등록: 2026.04.14 오후 21:02
수정: 2026.04.14 오후 21:10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고립시키겠다며 해협 역봉쇄에 나서자 이란은 반격하겠다면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민간 선박들을 향한 이란 해군의 대응 방식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저희 TV조선이 이란 해군이 선박들을 향해 보낸 경고 교신을 단독으로 입수했는데, 협상 결렬 이전보다 훨씬 강도가 세졌다는 게 현지 선원들의 말입니다.
오늘 첫 소식, 윤우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예고된 어제,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동중이던 한 선박을 향해 경고를 날립니다.
이란 해군
"마지막 경고를 다시 반복한다. 00호 만약 두바이나 페르시아만 내 다른 지역으로 항해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귀 선박을 즉시 폭파할 것이다."
당황한 선박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재차 위협합니다.
이란 해군
"최대한 빨리 돌아가라. 선박의 코스 바꿔서 다시 오만만으로 돌아가라. 귀 선박은 페르시아만에 들어갈 수 없다."
계속되는 압박에 어떻게 항로를 바꿀지 묻자, 허가없이는 지날 수 없다고 압박합니다.
해당 선박
"코스를 얼마나... 얼마나 바꿀까요?"
이란 해군
"다시 오만해로 돌아가라. 페르시아만에 들어오지마라. 페르사아만에 허가 없이는 들어오지마라."
이란 해군의 경고가 전달된 이 교신은 선박간에 쓰이는 단파 무선통신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해협에 고립돼 있던 우리 선박을 비롯해 이 주파수를 열어둔 모든 배들이 들었습니다.
우리 선박 관계자
"(선원들이) '우리가 전쟁 한복판에 놓여있구나'라는 거를 실감하게 되는거죠. 다들 섬뜩하다고 너무 무섭다고 그러는거죠"
현지 선원들은 협상 결렬 전에는 들을 수 없던 거센 경고였다고 전했습니다.
정영석 /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
"그 수역으로 들어오면 모두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표시한 것 같고요,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때도 선별적으로 공격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미국의 역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잠시 귀항 기대감에 들떠있던 선박들이 다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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