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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란 듯 이란도 화물선 나포…복면하고 사다리 승선

  • 등록: 2026.04.23 오후 21:01

  • 수정: 2026.04.23 오후 21:08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기간을 연장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벼랑끝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 관련된 유조선을 잇따라 나포하자 이란도 화물선 나포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특히 미국을 향해 과시하듯 이란 군이 선박 두 척을 나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첫 소식,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 깃발을 단 고속정 한 척이 물살을 가르며 대형 화물선에 접근합니다.

복면을 쓴 군인들이 사다리를 타고 갑판에 오르더니 기관총을 장전하고 배를 장악합니다.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2척을 나포했다며 이란 국영 TV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이란 혁명수비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화물과 서류 검사를 위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영해로 이송됐습니다."

나포된 선박은 라이베리아 선적 에파미논다스호와 이스라엘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진 파나마 선적 MSC 프란체스카호입니다.

"아시다시피,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적인 통제의 일환으로 어제 아침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 선박들이 허가 없이 해협을 빠져나가려 했고, 항해 시스템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레드라인"이라며 추가 나포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란의 선박 나포는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고 아시아 해역에서까지 이란 관련 유조선들을 잇따라 나포하자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지난 21일 통행 선박은 하루 1척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여전히 억류돼 있다며 민간 상선들에 대한 공격과 나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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