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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사드 재고 '80%' 썼다…또 전쟁나면 속수무책?

  • 등록: 2026.04.23 오후 21:10

  • 수정: 2026.04.23 오후 21:16

[앵커]
중동 사태가 8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핵심 미사일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사 시를 대비한 비축량이 부족해졌다는 건데요. 다시 채우려면 얼마나 걸리고, 현재 이란전 대응은 가능한 건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먼저 미국이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갖고 있었습니까?

[기자]
미국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 CSI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요. 이번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 미국엔 토마호크 3100발, 사드 360발, 패트리엇 2330발이 있었습니다. 정밀 타격과 미사일 방어에 투입되는 전력들이죠. 1발 가격이 200억 원이 넘는 SM-3 요격미사일은 410발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상당히 많은 양이 이번 전쟁 때 사용됐다는 분석인데요. 사드가 많게는 290발, 최대 80%를 소모했고요. 페트리엇은 1430발, 최대 61%를 사용했습니다. 지상 타격용 정밀유도무기인 프리즘은 비축량의 77%가 사라졌습니다. 전부 전쟁 시작 후 39일 동안의 사용량입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은 1만 3000개 넘는 목표물을 공격했습니다.

[앵커]
주요 미사일을 절반 이상 쐈다는 건데 이란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집계를 보면요. 이란은 전쟁 발발 후 약 한달 동안 탄도 미사일을 이스라엘과 주변국 등에 1600여 발을 쐈고요. 남은 보유량은 1000~ 1500발 정도입니다. 앞서 살펴본 미국의 주요 미사일 사용량과 비교해보면 보다 적게 쏘고 적게 남았지만 이란엔 드론과 같은 저비용 전력이 있죠. 이미 드론을 4000대 이상 발사했고, 매달 5000대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럼 남은 기간 미국이 이란전을 계속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현재 미국의 핵심 비축량을 봤을 때 이란 전쟁을 지속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CSIS는 줄어든 탄약 비축량이 단기적인 위험을 초래했다며 중국과 같은 대등한 경쟁국과의 전쟁은 이번 전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탄약을 소모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비축 수준은 향후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작전 수행에 제약을 줄 거란 겁니다.

[앵커]
미국이 미사일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까?

[기자]
무기를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이 걸릴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올해 초 미사일 생산 확대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지만 무기 체계를 보충하는 데는 3~5년이 걸릴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주요 미사일들은) 개전 초부터 소진율이 워낙 높아기 때문에…."

최근에 원자재 공급망 문제도 있기 때문에 최소 4~5년으로 보는 게 공통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의 군수 시스템은 과부하 상태여서, 미국이 핵심 전력 보충에 동맹국의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누가 오래 버티느냐가 승리 여부를 가늠할 수도 있겠네요. 황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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