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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격탄 맞은 동네 목욕탕…"고유가로 벼랑 끝에 몰렸다"

  • 등록: 2026.04.24 오후 21:27

  • 수정: 2026.04.24 오후 21:32

[앵커]
개운하게 다녀오던 목욕탕이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는데요. 점점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물을 데우는 데 필요한 기름값이 이란 전쟁으로 너무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공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목욕탕을 운영하는 노건우 씨가 수세미를 들고 목욕탕 안을 구석구석 닦습니다.

43년째 영업중인데 영업 시간을 2시간 줄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어든 데다 이란 전쟁 여파로 물을 데우는 데 필요한 기름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다섯 개의 온탕을 갖춘 이 목욕탕은 지난달부터 기름값이 30% 올라 한달 보일러 연료비만 60만 원이 올랐습니다.

노건우 / 양천구 '신월황토찜질방' 사장
"사람(손님)은 떨어지고, 연료비는 올라가고, 울며 겨자먹는 식으로 목욕탕 문 열어놓고 있는 겁니다."

50년째 목욕탕을 운영해 온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상덕 / 금천구 '자연목욕탕' 사장
"(등유) 1리터당 1350원에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전에 한 번 올라갔을 때는 1700원까지 올라가고…그러니 감당이 안 되는 거죠."

손님들은 동네목욕탕이 사라지는 게 아쉽습니다.

변기정 / 서울 금천구
"이것이 사라지면 이 목욕하는 목욕 문화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주민들하고 서로 모여서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김기웅 / 서울 금천구
"거의 한 7~8군데가 지금 없어졌어요. 여기는 꼭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동네 목욕탕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TV조선 공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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